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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21일 개막한 LX배 한국야자야구대회, 저변 확대 기대

'2023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지난 2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LG전자가 2012년 출범을 이끈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이은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대회가 잠시 멈춘 지 4년 만에 LX그룹이 후원기업으로 새롭게 참여했고,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로 이름을 바꿔 다시 출발했다. 대회가 기업 후원 국내 유일의 여자야구 전국대회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회장은 KBO리그 LG 트윈스 구단주를 역임한 인물이다.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하고,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에도 지인들과 야구를 즐기는 야구광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한국여자야구연맹(WBAK)과 공동 주최·주관하며, 2주에 걸쳐 주말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챔프리그(상위리그)와 퓨처리그(하위리그)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챔프리그 16개 팀, 퓨처리그 25개 팀이 출전해 각각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친다. 총 41개팀 10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챔프리그 개막전과 결승전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여자 야구를 향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024 여자야구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며 보여준 선전도 야구팬에 큰 인상을 남겼다. LX홀딩스 관계자는 "한국 여자야구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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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7부 신화' 루빅손, K리그에서 써내려가는 또 다른 기적

스웨덴 7부리그에서 시작해 1부까지 오른 루빅손(30·울산 현대)의 ‘기적’이 K리그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울산의 개막 6연승 가운데 절반은 그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훈련을 자처할 정도의 열정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울산으로선 새로운 ‘복덩이’ 외국인 선수를 품은 셈이다.지난 1월 울산에 입단하며 처음 K리그에 입성한 루빅손은 개막 후 6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선발로 나선 건 2경기인데, 공격 포인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동계 훈련 땐 몸이 좋지 않아 시즌 준비조차 늦었다는 점에서 눈부신 초반 페이스다.4골의 순도가 높다. 울산이 거둔 6승 가운데 3승은 루빅손의 결승골로 결실을 맺었다. 개막전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부터 교체 투입 10분도 채 안 돼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수원FC전 3-0 승리의 발판이 된 선제골 역시 루빅손의 몫이었다. 지난 8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선제골과 결승골 등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선발 출전이 2경기일 정도로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아 슈팅 수 자체는 적다. 그런데 그 슈팅 기회를 날카로운 위치에서 만들고, 그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이 탁월하다. 루빅손은 6경기에서 9개의 슈팅만으로 4골을 만들었다. 슈팅은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을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거나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직접 드리블한 뒤 슈팅을 시도한다는 의미다. 기대 득점(xG)은 1.45인데 무려 4골을 만들어냈다. 득점/xG는 무려 2.76, xG가 1.3을 넘는 선수들 가운데 1위다.비단 그라운드 안에서만 값진 골을 터뜨리는 선수는 아니다. 팀 훈련이 쉬는 날인데도 코치진에 직접 훈련을 자청할 정도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월·화요일이 휴무였던 날이 있었는데, 루빅손이 먼저 이케다 세이고(일본) 코치에게 ‘제주전에 10여분 밖에 못 뛰었으니까 훈련에 나가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결국 (쉬는 날)홍명보 감독님까지 불러냈다. 다 같이 훈련하는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선수다. 그 정도로 열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력과 열정을 돌아보면 스웨덴 7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부리그까지 오를 수 있었던 기적도 설명이 된다. 그는 2011년 7부에 속해 있던 외르니케 IF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차근차근 상위리그로 승격했다. 하부리그는 축구와 생업을 병행하다 보니 신문 배달과 스포츠 용품 판매 등을 하면서도 끝내 1부까지 오르는 기적을 썼다. 나아가 K리그에서도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구단 관계자는 “루빅손을 보면 ‘바른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한 경기 한 경기 뛸 때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에, 말한 것에 대해 자신감과 믿음이 있다”며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고 득점 순도도 좋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4.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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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김포·서울E의 반란, FA컵서 서울·수원FC 제압… 수원 삼성은 첫 승

K리그2 김포FC와 서울이랜드가 K리그1 팀을 잡고 16강에 진출했다.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가 12일 치러졌다. 김포FC와 서울이랜드는 홈에서 각각 FC서울과 수원FC를 잡으며 하위리그의 반란을 보여줬다.김포는 후반 11분 FC서울 강성진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4분 장윤호가 동점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김민재의 선방으로 김포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서울이랜드도 수원FC를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FC가 전반21분 장재웅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곽동준의 퇴장이 나오면서 흐름은 서울이랜드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후반 곽성욱과 브루노의 골로 서울이랜드가 16강에 올랐다.나머지 상위리그팀과 하위리그팀의 대결은 모두 상위리그 팀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리그1 승격 후 첫 FA컵 무대에 나선 대전하나시티즌은 홈에서 거제시민축구단(K4)을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제주유나이티드(K1)도 후반 추가시간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K3리그 디펜딩 챔피언 창원시청을 2-1로 제압하며 하부리그 돌풍을 잠재웠다. K리그1 6경기 무승(2무 4패)의 늪에 빠진 수원 삼성은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3-1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수원은 류승우, 안병준, 전진우가 골 맛을 봤다. ‘박진섭 더비’로 주목받았던 광주FC(K1)와 부산아이파크(K2)의 경기에서는 광주가 후반 44분 이건희의 골로 2-1로 이겼다.K리그2팀들끼리의 대결에서는 전남드래곤즈와 성남FC가 충남아산과 김천상무를 상대로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승부차기 끝에 16강에 오른 성남 이기형 감독은 16강에서 아들 이호재가 선수로 뛰는 포항스틸러스를 상대한다.한편,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강원FC(K1)와 충북청주FC(K2)의 대결은 강릉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로 인해 연기됐다. 해당 경기는 5월 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1 4팀이 합류하는 FA컵 16강전은 오는 5월 24일 열린다.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결과(4월 12일) 경남FC(K2) 2-0 시흥시민축구단(K3)안산그리너스FC(K2) 1-3 수원삼성블루윙즈(K1)대구FC(K1) 2-1 천안시티FC(K2)충남아산프로축구단(K2) 2-3 전남드래곤즈(K2)창원시청축구단(K3) 1-2 제주유나이티드(K1)대전하나시티즌(K1) 4-1 거제시민축구단(K4)김천상무프로축구단(K2) 1(3 PSO 4)1성남FC(K2)김포FC(K2) 1(4 PSO 2)1 FC서울(K1)파주시민축구단(K3) 2-1 당진시민축구단(K4)서울이랜드FC(K2) 2-1 수원FC(K1)광주FC(K1) 2-1 부산아이파크(K2)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 대진(5월 24일, 왼쪽이 홈팀)인천유나이티드(K1) vs 경남FC(K2)수원삼성블루윙즈(K1) vs 대구FC(K1)전남드래곤즈(K2) vs 울산현대(K1)제주유나이티드(K1) vs 대전하나시티즌(K1)성남FC(K2) vs 포항스틸러스(K1)김포FC(K2) vs 강원FC-충북청주FC 경기 승자전북현대(K1) vs 파주시민축구단(K3)서울이랜드FC(K2) vs 광주FC(K1)김희웅 기자 2023.04.1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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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역차별" K리그 U-22 규정 향한 보완 목소리 높아진다 [IS 이슈]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22세 이하(U-22) 규정이 시행되고 있다. 해당 규정은 22세 이하 젊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 22세 이하 선수 1명 이상을 의무적으로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켜야 하는 게 이 규정의 핵심이다. K리그 경기 출전 명단에 22세 이하 선수를 선발 1명, 대기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이 규정은 처음에는 젊은 선수 한 명을 엔트리에 포함하는 거부터 시작해 한 명은 선발로 뛰고, 한 명은 벤치에 앉는 등으로 점점 바뀌었다. 2021년 이 제도는 큰 폭으로 바뀌었다. 프로축구연맹은 2021시즌 K리그에서 팀당 교체 카드를 종전 3개에서 5개까지 늘리되, 22세 이하 선수가 두 명 이상 뛰어야 교체 카드를 5장을 쓸 수 있게 했다.이러다 보니, 각 팀들은 교체 카드 사용 개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는 ‘꼼수’를 남발했다. 22세 이하 선수가 경기 전반 10분가량 뛴 뒤 교체되는 건 이제 익숙한 장면이 됐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5분 만에 교체돼 벤치로 돌아간다. 22세 이하 선수를 육성하기보다 ‘교체 카드를 늘리기 위한 용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이는 K리그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다. K리그에서는 1부 12개 구단 중 최대 3개 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젊은 선수에게 출전 시간을 길게 주기 어렵다. 오현규(셀틱FC)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양현준(강원FC) 등 젊은 선수가 출전 기회를 빠르게 잡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긍정 효과도 있지만, 아쉬운 소리가 더 많다.특히 현장에서 22세 이하 규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수원FC 공격수 이승우는 최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페인어로 “난 한국에 있는 U-22 규정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 한 경기에 22세 이하 선수 2명을 의무적으로 뛰게 하는 규정”이라며 “왜 35세 이상 규정은 없나. 세계 어느 나라에 이런 규정이 있나”라는 글을 남겼다.김환 축구 해설위원도 “(저연령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해 육성해야 한다는) 의도는 이해하나, 경쟁이 치열한 프로 최상위리그(K리그)에서 22세 이하 선수를 2명이나 기용한다는 건 비효율적이다. 팬들은 최고의 선수가 경기장에서 뛰는 걸 원한다. (의무 규정으로 인해 다른 선수가 경기 출전 시간을 빼앗긴다는 건) ‘기회의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대학 축구도 이 규정으로 피해를 많이 본다. 22세 룰이 적용되는 대학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된 선수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 축구를 그만두는 경우가 속출한다. 대학은 신입생을 최대 8명밖에 선발하지 못하는 입시 제도 때문에 선수 구성도 쉽지 않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실무자들끼리 이야기하면 해결이 안 된다”며 “리더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저연령 정책을) 이해시키든가, 대학 감독 의견을 들어주든가 해야 한다.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환 해설위원은 “저연령 선수가 출전하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B팀(4부)에서 뛸 기회를 주고, 하부리그에서도 선수 순환이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일본은 ‘이중등록’ ‘강화지정제도’ 등을 통해 대학과 프로가 활발하게 연계한다. 이는 대학 선수가 대학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제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에서 뛰는 미토마 카오루가 이 제도를 활용했다. 그는 고교 시절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쓰쿠바대에 진학했다. 이후 가와사키에서 훈련받으며 해외 진출의 디딤돌로 삼았다.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일본팀 주장을 맡은 미토 린은 간세이 가쿠인대 재학 중이지만, J리그 감바 오사카 소속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8월 감바의 지명을 받았다. 2024년부터 프로 생활한다. 대학 생활은 1년 남았다”고 했다. 일본의 사례처럼 대학과 프로 구단간의 연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다만 국내 K리그에서는 연고지 대학과의 연계성, 선수 보유권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시행 중인 제도 도입을 꺼리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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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0년 베스트11 ②] 데얀 "골문 앞 골 결정력은 내가 최고"

데얀 다먀노비치(42·몬테네그로)는 역대 K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를 꼽을 때 1순위로 거론된다. 기록이 증명한다. 정규리그 380경기에 출전해 198골·48도움을 올렸다. 1부에서 12시즌 동안 뛰면서 거둔 성적이다. 리그 통산 득점은 이동국(228골·은퇴)에 이어 전체 2위다. 해당 부문 상위 5걸(이동국-데얀-김신욱-김은중-정조국) 가운데 외국인 선수는 데얀이 유일하다.1998년 FK 신젤리치 베오그라드에서 프로 데뷔한 데얀은 소속팀이 자주 바뀌는 저니맨이었다. 그러다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테스트를 보고 합격했다. 현재 홍콩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킷치SC 소속인 데얀은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전까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나는 우연한 계기로 괌에서 열리는 인천의 동계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사실 그때 테스트를 받는지도 몰랐다. 나는 단지 일주일 동안 열심히 축구를 했을 뿐이다. (이후 합격이 됐고) 이때부터 아시아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시행착오는 없었다. 첫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뜨렸다. 데얀은 “첫 시즌을 아주 잘 치렀다. K리그의 빠른 경기 템포를 따라가고, 득점을 많이 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바꿨다. 체중을 85㎏에서 82㎏으로 감량했던 게 효과적”이라고 짚었다.체중 감량 효과로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움직임이 더 활발해진 데얀은 ‘득점 기회’를 잘 포착했다. 골 결정력은 리그 역대 최고였다. 경기당 0.52골을 넣었다. K리그 통산 득점 상위 10명 중 1위다. 이동국의 기록은 0.42(548경기 228골).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득점 기회에서 당황하지 않고 골로 연결하는 능력은 데얀이 단연 역대 최고”라고 평가했다.데얀은 공식 프로필상 신체 조건은 1m87㎝·81㎏이다. 데얀은 “나는 빠르지도, 힘이 강하지도, 키도 매우 크지도 않다. 피지컬적인 강점이 없다”면서도 “페널티 박스 주위에서 뛰어난 골 결정력을 발휘했다. 내가 가진 특유의 감각 덕분”이라고 했다. 득점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지켰던 비결은 문전에서 침착함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데얀은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는 골문 앞에서도 편안한 마음이 느껴지도록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도 이를 위해서 당황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도록 매일 슛, 크로스 등 언제나 골을 넣는 연습을 하고 있다. 섬세한 터치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데얀은 K리그 2년 차 때 FC서울로 이적했다. 데얀은 서울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2년엔 K리그 한시즌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인 31골(42경기)을 넣었다. ‘데얀민국(데얀+대한민국)’ ‘몬테네그로 특급’ 별명이 잇따랐다. 데얀은 “축구 생활의 전성기였다. 서울에서 뛰었던 시절은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했다.이 시기 콜롬비아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인 마우리시오 몰리나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팬들은 이 둘의 조합을 ‘데몰리션 콤비’라 불렀다. 데얀은 “몰리나는 가장 친했던 동료였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도 현란한 발재간으로 마술을 부렸다. 호흡이 정말 잘 맞았고, 우리 둘이 뛰면 패배를 모를 정도였다. 그때의 영상을 지금도 찾아서 본다”고 말했다. 데얀은 서울에서 2010년, 2012년, 2016년엔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데얀은 “2012년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서울은 막을 팀이 없었다”고 했다. 당시 서울은 K리그 최다 승점(96점·29승 9무 6패)을 기록했다.K리그 선수 중 인상 깊었던 선수로 기성용, 이청용, 차두리, 박주영, 김민재, 곽희주 등을 꼽은 데얀은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그립다고 했다. 데얀은 “최 감독은 내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꼭 찾아가고 싶다. 보고 싶은 사람이다. 선수 생활 마지막 은퇴 경기는 최용수 감독과 같은 팀에서 뛰어 ‘해피엔딩’하는 게 내 바람”이라고 했다.데얀은 K리그 통산 200득점(서울 154골, 인천 19골, 수원 삼성 16골, 대구FC 9골)에 2골을 남겨놓고 홍콩으로 떠났다. 데얀은 “한국에 계속 남았다면 200골을 넘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198골도 많은 득점 기록이다. 득점 기회를 놓쳤던 상황 등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K리그 클럽에서 마지막 기회를 준다면 200골 이상 가능하다”고 전했다.데얀은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라 평가받아 너무 기분이 좋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나의 두 번째 집이다. 그립다. 한국에서 아들도 얻었다. 인생의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K리그 팬들에게)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외국인 선수이고, K리그가 아시아 최상위리그로 가는 데 기여한 선수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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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명예의 전당’ 제도 신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1일(화) 프로축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K리그 명예의 전당’ 제도를 신설하고 첫 헌액자들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리그는 1983년 출범 후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40년 동안 K리그를 빛낸 수많은 선수, 지도자, 관계자들 중 성과와 업적을 특히 기릴 만한 인물들을 선정해 그 발자취를 남긴다는 것이 ‘K리그 명예의 전당’의 설립 취지다.‘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선수 부문은 선수로서, 지도자 부문은 감독으로서 큰 성과를 남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공헌자는 선수와 지도자 외에 행정, 산업,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K리그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올해를 시작으로 2년마다 선수 부문에서 4명, 지도자 부문과 공헌자 부문에서 각 1명씩 총 6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선수 부문에서는 K리그 40주년의 의미를 담아 지난 10년 별로 최고의 선수 1명씩을 선정해 4명의 선수를 헌액한다.헌액자 선정 절차는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원회’)가 진행한다. 초대 선정위원회는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호곤 전 수원FC 단장, ▲박재영 전 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안기헌 전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해설위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선수 부문 후보는 지난 40년간 K리그를 거쳐 간 선수들 중 최상위리그(승강제 이전 K리그 및 승강제 이후 K리그1)에서 ▲300경기 이상 출전, ▲100골 이상 득점, ▲100경기 이상 클린시트 달성, ▲시즌 최다득점 또는 최다도움상 수상, ▲시즌 베스트일레븐 수상, ▲시즌 MVP수상 등 조건을 하나 이상 충족하는 선수들 약 200명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가 내부 논의를 거쳐 투표 대상자를 정한다.선정위원회는 각 10년을 대표하는 15명씩을 후보로 정하고, 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 자체 투표, 구단 대표자 투표, 미디어 투표, 팬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헌액자 4명이 정해진다. 팬 투표는 2월 중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표 방법과 부문별 비중 등은 추후 공개된다. 지도자와 공헌자 부문의 헌액자는 선정위원회가 직접 선정한다.헌액자 최종 선정은 3월 중 완료된다. 이후 트로피와 헌액증서 수여, 토크콘서트, 소속 구단 홈경기 초청 등 오프라인 행사와 기념 영상, 온라인 기념관 내 헌액 등 연중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K리그 명예의 전당’ 사상 첫 헌액자들의 업적을 알리고 기념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01.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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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유망주의 남다른 시작’ TB 완더 프랑코, 홈런 포함 멀티 히트 작렬

한 경기만으로 선수의 미래를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남다른 시작을 했다는 건 분명하다. 메이저리그(MLB) 슈퍼 유망주 완더 프랑코(20·탬파베이)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랑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프랑코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는 연장 접전 끝에 5-9로 패배했다. 7연패에 빠진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과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탬파베이는 프랑코의 데뷔전 활약으로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프랑코가 1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상황이 벌어졌다. 탬파베이 팬들이 프랑코에 거는 기대가 상당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프랑코는 기대에 부합하는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두 차례 파울로 걷어내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으나,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타와 상대 팀 실책으로 데뷔 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팀이 2-5로 지고 있던 5회 말 무사 1·2루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프랑코는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시속 82.8마일(133.2㎞) 슬라이더를 들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데뷔 첫 안타를 극적인 홈런으로 장식한 프랑코를 향해 트로피카나 필드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프랑코는 더그아웃에서 나와 관중의 환호에 화답했다. 프랑코는 다음 타석에서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프랑코는 지난 2017년 탬파베이와 국제 계약을 맺은 후 빅리그 데뷔 전부터 대형유망주로 손꼽혔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와 ‘MLB.com’이 선정하는 유망주 전체 랭킹 1위에 올랐다. 프랑코는 마이너리그를 단계별로 폭격하며 상위리그로 승격했다. 2018년 루키리그서 타율 0.351, OPS(출루율+장타율) 1.004를 기록하며 싱글A로 올라갔다. 이어 상위 싱글A에서도 3할이 넘는 타율을 보이며 더블A를 거치지 않고 바로 트리플A로 향했다. 트리플A에서 프랑코는 타율 0.315, OPS 0.954를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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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리그2 평점 '11위' 심판이 K리그1 '승격'

2020년 초부터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숱한 오심 논란이 일어났다. 올해는 K리그 심판 운영 주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로 바뀐 첫해다. 축구협회는 오심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해명했지만, 이후 논란이 더욱 커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예고된 오심. 본지가 심판 문제를 심층 취재하면서 다다른 결론이다. 축구계 일부에서는 축구협회 심판 고위급의 '특정 심판 감싸기'가 잇따른 오심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정 팀을 봐주는 오심이 아니라, 특정 심판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일간스포츠는 이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취재에 들어갔다. 수많은 제보자를 만났고, 심판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결과 '특정 심판 감싸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장면들이 보였다. 잇단 오심은 결국 시스템의 문제였다. 본지는 4회에 걸쳐 심판계의 구조적 문제를 심층 보도한다. 1회의 A는 규정 위반, 2회의 C는 채용 관련 의혹이었다. 3회의 D는 심판계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민감한 승강에 관한 내용이다. 한국의 프로축구는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로 나뉜다. 2020시즌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승격한 부심 C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 논란 속에는 심판 승강 제도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K리그2 11위가 2위로 K리그1 승격 2019시즌 K리그2 소속 심판 D는 평점에서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K리그2 부심은 총 13명. D는 뒤에서 3등이었다. 그런데 D는 2020시즌 K리그1으로 승격됐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2018년까지 프로축구 심판의 승강은 축구연맹의 방식으로 결정됐다. 오직 소속 리그의 평점으로만 순위를 매겨 승격과 강등을 정했다. 2019년부터 축구협회의 방식이 적용됐다. '상위리그 출전 가산점 제도'다. 2019년 12월 축구협회가 작성한 심판 승강 기준을 보면 '리그별로 주, 부심 각 최소 2명씩으로 하되, 심판위원회에서 인원을 확정한다'며 평가 점수 산정 방식은 '소속 리그 연간 평점 평균 점수+상위 리그 경기 평점 평균 점수+상위 리그 경기 출전 가산점'이라고 나와 있다. K리그1 심판의 공백이 생길 때 K리그2 심판이 대신 뛸 수 있다. 상위리그, 그러니까 더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는 심판에게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 축구협회의 논리다. 가산점을 적용하자 K리그2 평점에서 11위였던 D의 고과는 2위까지 뛰어올랐다. 가산점 기준도 있다. '상위 리그 경기 가산점은 2019년의 경우 5~10경기는 0.02점, 11~15경기는 0.04점, 16경기 이상은 0.06점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D는 2019년 K리그2 소속으로 K리그1 13경기를 뛰었다. 11위가 2위로 점프한 것에 대해 축구협회는 "D는 2019년 K리그2 평점만 보면 13위 중 11위가 맞다. 그러나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K리그2 심판 평가 방식은 K리그1과 K리그2를 분리해 순위를 매기지 않고, K리그1과 K리그2를 합친 점수로 계산한다. 그 순위에서 2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 승강을 정하는 것은 축구연맹이 채점한 평점을 기준으로 축구협회가 정하는 것이다. 평점은 축구연맹이, 가산점은 축구협회가 준 것이라 해석하면 된다. 2019년의 경우 12월 축구협회가 승강 기준을 정한 뒤 평가점수를 축구연맹으로부터 전달받아 심판위원회에서 승강 명단을 확정했다. K리그 심판의 상위 리그 가산점 제도는 2019년 K리그 심판을 정할 때 처음 도입했으며 2020년 두 번째로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D의 K리그2 평점과 K리그1 가산점, 그리고 합산 점수를 보여달라 축구협회에 요청했지만 "점수 공개는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 ◈축구협회는 승강 방식을 알리지 않았다 심판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었다. 축구협회가 새롭게 적용한 가산점 제도를 심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승강은 프로 심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사다. 최상위 리그에서 뛰면 명예가 따라오고, 수당도 두 배다. 그러나 심판들은 승강 방식에 대해 정확히 몰랐다. 입시 요강 없이 입시를 치르는 셈이었다. 대부분 심판은 'K리그1에서 평점이 가장 낮은 두 사람이 K리그2로 강등', 'K리그2에서 평점이 가장 높은 두 사람이 K리그1으로 승격'으로 알고 있었다. 과거 축구연맹이 했던 방식이다. 취재 결과, 축구협회는 K리그 심판들에게 승강 방식을 공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가산점 제도에 대해 심판들에게 보낸 공지(문서 혹은 문자)가 있으면 달라고 요청하자 축구협회는 "승강 기준에 대해서는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서 별도로 공지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를 묻자 축구협회는 "승강 기준에 맞춰 심판들이 유리한 배정을 부탁하는 등의 부정을 없애고자 시즌 끝날 무렵 승강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있지도 않은 부정을 막느라, 마땅히 알려야 할 평가 기준을 전달하지 않은 것이다. K리그1에서 뛰는 심판에게 가산점을 주는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심판 관계자는 "사실 K리그1과 K리그2의 판정 난이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K리그2가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K리그2 판정이 더 어렵다고 말하는 심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K리그1에서 뛰면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 건 맞다. 그렇다고 이게 가산점이 돼서는 안 된다. 가산점이 주관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리그1에서는 수당이 두 배다. 그걸로 보상되는 거다. 승강은 공평하게 소속 리그 평점만 가지고 해야 한다. 깔끔하게 점수가 나오니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지 못한다. 가산점 제도는 심판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아빠 찬스' 의혹까지 D가 K리그1으로 승격하자 심판계에서는 '아빠 찬스'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D의 아버지인 E가 축구협회 심판 고위급 인사이기 때문이다. 오해할 만한 환경을 만든 건 축구협회다. 일부 심판들이 이 사건을 '혈연'의 시각으로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D는 원창호 심판위원장과 '지연'으로 연결돼 있기도 하다. E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아빠 찬스'라니 당황스럽다. D는 아들이 아니라 심판으로서 공정하게 평가받고 있다. 아버지 때문에 손해도 많이 볼 것이다. 나는 떳떳하다. 평점에도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아들과 심판 이야기를 하지도 않는다. 아들 경기장에도 가지 않는다.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깨끗하다"고 호소했다. 원창호 위원장 역시 "승강 점수는 내가 주는 게 아니다. 개입한 것도 아니다. 점수에 의해, 순서에 입각해서 했다. 일부 사람들이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내가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역사상 (심판 운영이) 이렇게 공정한 적은 없었다. D가 나와 같은 지역이니까 해줬다고? 일부 사람들이 왜곡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나. 허망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관련기사 배정 조작의 '주체' 축구심판, 버젓이 활동 중이다 사임 2주 후 다시 지원…심판운영팀장 채용 과정의 전말 2020.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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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종료된 WSL, 첼시 위민 우승… 지소연 세 번째 우승컵

한국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29·첼시 위민)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세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지소연의 소속팀 첼시 위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조기 종료된 2019~2020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5일(현지시간) "2019~2020시즌 WSL과 여자 챔피언십 결과를 '경기당 승점'을 토대로 정하기로 이사회가 다수결로 결론 내렸다"며 "WSL에서는 첼시 위민이, 챔피언십에서는 애스턴 빌라 위민이 우승했다"고 밝혔다.FA는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여자 최상위리그인 WSL과 2부리그인 챔피언십을 지난달 25일 그대로 끝내기로 했다. 종료 시점에서는 우승과 강등,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출전팀 확정 등의 사안이 유보됐다가 이날 결정인 내려졌다.WSL에선 중단 전까지 이금민(26)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16경기에서 승점 40으로 선두를 달렸고, 한 경기 덜 치른 첼시가 승점 39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경기당 승점을 놓고 보면 첼시가 2.6으로 1위, 맨시티가 2.5점으로 2위가 돼 첼시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이로써 첼시는 2015, 2017-2018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 입단한 지소연 역시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첼시와 맨시티는 다음 시즌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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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 격돌…울산-전북 빠진 '춘추 전국 시대'

프로와 아마를 총망라한 한국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FA컵이 시작된다.15일 전국 8개 구장에서 2019 KEB하나은행 FA컵 16강이 일제히 펼쳐진다. 최상위 리그인 K리그1(1부리그) 양강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32강에서 나란히 탈락하는 바람에 올 시즌 FA컵은 그야말로 '춘추 전국 시대'라 할 수 있다.이번 16강에서 가장 큰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기는 시·도민 구단의 양대 산맥 경남 FC와 대구 FC의 경기다. 두 팀은 창원축구센터에서 16강을 펼친다.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팀' 경남과 FA컵 '디펜딩 챔피언' 대구의 격돌이다. 또 시·도민 구단의 자존심도 걸렸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FA컵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유력 우승 후보라는 평가다. 너무 일찍 만났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두 팀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도 희망한다. ACL 우승팀에게는 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두 팀 모두 최정예 멤버로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빅매치는 K리그1 수원 삼성과 K리그2(2부리그) 광주 FC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수원은 FA컵 최다 우승팀이다. 역대 4회 우승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포항이 32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수원은 홀로 역대 최다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K리그1에서 반전을 일궈 냈기에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광주가 만만치 않다. 광주는 K리그2 최강팀이다. K리그2 개막 이후 무패 행진(6승5무)을 달리며 K리그2 1위에 올라 있다. 광주 간판 공격수 펠리페는 10골을 기록,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며 2부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FA컵 최강팀과 K리그2 최강팀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이다. 이외에 1부리그의 격돌 상주 상무와 제주 유나이티드전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16강에서 다시 한 번 '언더독의 기적'이 일어날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1부리그 강원 FC는 K3 파주시민축구단과 만나고, 2부리그 서울 이랜드도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과 일전을 치른다. 2부리그 FC 안양 역시 내셔널리그 창원시청과 격돌한다. 상위리그의 자존심, 하위리그의 반란 모두 기대되는 경기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5.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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